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이 올 들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서버통합(콘솔리데이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후지쯔 등 국내에 진출한 주요 외국계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최근 기업과 금융권 등의 구조조정을 통한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되고 컴퓨터2000년(Y2K) 문제해결을 위한 전산시스템간의 통합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신규시장이 크게 형성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겨냥한 선점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기업의 서버통합은 전산시스템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과 신뢰성 확보는 물론 전산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하는 등 이른바 총소유비용(TCO)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정보기술(IT) 업계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최근 복잡한 기존 전산환경을 효율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 콘솔리데이션」 프로그램을 마련, 서버통합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서버를 체계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자체 데이터센터 솔루션인 「하이퍼플렉스」와 각종 시스템 서비스 지원으로 서버통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HP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대형고객을 대상으로 이같은 서버통합전략을 본격 추진하면서 전산시스템 아웃소싱사업과 연계해나가기로 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폴 히퍼)는 시스템 확장성과 가용성이 뛰어난 자사의 엔터프라이즈 서버인 「E10000」와 자체 컨설팅서비스 조직을 내세워 서버통합시장 공략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올 들어 한양대의 학사행정통합서버로 「E10000」을 공급하는 등 학교시장은 물론 금융·통신업체들의 통합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올 들어 서버통합사업 전담인력을 두고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서버, PC서버 등 제품별로 시장을 세분화해 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전산장비에 대한 물리적 통합을 비롯해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 등 각 분야별 시스템통합 수요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자사 중대형컴퓨터들간의 상호운용성이 뛰어나다고 보고 현재 대규모 서버통합을 추진중인 P사와 L사 등을 대상으로 신규수요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서버통합에 적합하도록 설계한 유닉스서버 「코드명 카이저」를 올 연말께 선보이는 것을 계기로 유통·제조 분야의 기존 고객은 물론 경쟁업체들의 고객사에 대한 서버통합 수요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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