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명(明)과 암(暗)이 있다. 컴퓨터도 마찬가지다.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정보의 보고」이기도 하지만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컴퓨터 범죄의 유형들은 △인터넷·PC통신을 이용한 음란·복제물 판매 및 사이버 성폭력 △금융 전산자료 유출 및 홈뱅킹 사기 △타인 ID 도용 △해킹 △컴퓨터 바이러스 제작 유포 △인터넷 불법 사이트 운영 등이다.
이처럼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지는 컴퓨터 범죄의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최근 사회문제가 된 「O양의 비디오」 사건이 반증하듯 공중파 방송에 버금가는 엄청난 위력을 지닌 것이 바로 인터넷과 PC통신이다.
더 큰 문제는 사이버 공간에서 은밀히 이뤄지기 때문에 발본색원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더욱이 과거에는 호기심 차원에서 이뤄지던 ID 도용이 범법행위로 이어지는 등 컴퓨터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도용한 ID로 유료게임을 즐긴 후 수십만원에 이르는 사용료를 ID 주인에게 전가시킨 사람이 경찰청 컴퓨터범죄수사대에 적발됐고, 한 고등학생은 사회 저명인사의 ID 2000여개를 도용, ID 소유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통신에 게재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해 음란물을 판매하는 행위도 성행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이나 PC통신에 광고를 낸 후 은행계좌를 통해 대금을 입금받고 음란 CD나 비디오테이프를 소포로 우송,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컴퓨터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네티즌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수적이다.
네티즌이 자정운동을 펼치는 등 깨끗한 공간을 만들어 나가면 조만간 이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도 가상공간이 새로운 범죄의 소굴이 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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