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올해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3위에 진입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당초 오는 2000년에 세계 3위의 에어컨 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올해 에어컨 수출이 예상밖의 호조세를 보이면서 최근까지 수주한 수출 물량만도 230만대를 넘어섬에 따라 올해 수출물량을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총 250만대로 확대, 세계 시장의 8% 이상을 점유함으로써 일본의 마쓰시타와 미쓰비시에 이어 세계 3위를 확보하고 오는 2005년에는 세계시장의 13%를 점유, 1위 기업으로 도약키로 사업계획을 수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내달 중에 터키 공장을 준공, 본격 가동에 나서고 오는 2001년까지 베트남 등지에 에어컨 생산공장을 추가로 건설키로 하는 등 해외 생산공장을 기존 중국·필리핀·인도 공장을 포함, 총 6개 지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에어컨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을 전략시장으로 선정, 중국 현지법인의 생산 및 판매역량을 대폭 강화해 올해 총 50만대를 생산·판매함으로써 중국진출 3년 만에 중국 현지법인을 중국내 5위의 에어컨업체로 육성하고 중남미·중동 등지의 신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해 올해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를 포함, 세계시장에 총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에어컨을 판매해 세계 6위를 차지했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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