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조만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전자레인지 생산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 전자레인지용 부품업체들도 생산량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전원공업·한성전자·제일엔지니어링 등 전자레인지용 부품업체들은 국내외 세트업체들이 전자레인지 생산량을 확대하는 데 힘입어 IMF체제 이후에도 지속적인 생산설비 증설 및 해외시장 공략으로 공급물량을 확대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여 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전자레인지용 고압트랜스(HVT) 생산업체인 동양전원공업(대표 한선우)은 지난해 총 1100만개 이상의 HVT를 판매, 지난 97년 38%였던 세계시장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높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국내외 공장의 HVT 생산량을 연간 1300만개 이상으로 크게 늘려 세계시장 점유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지난해 약 1200만개의 전자레인지용 고전압콘덴서(HVC)를 국내외 가전업체에 공급,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한성전자(대표 이관종)는 1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 올 하반기부터 HVC 생산능력을 월 120만개에서 150만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연간 1500만개의 HVC를 세계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돼 시장점유율이 5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일엔지니어링(대표 이문성)은 지난해 자동화 생산라인의 증설을 통해 연간 1000만개 규모의 전자레인지용 싱크로너스 모터를 생산, 세계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떠오른 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생산라인을 확충해 하반기부터 월 생산능력을 120만개에서 160만개 규모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추가 생산량 확대와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에 따른 품질균일화에 힘입어 판매량이 크게 증가, 올해 전자레인지용 싱크로너스 모터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0% 이상으로 높아져 일본 산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전자레인지용 싱크로너스 모터 생산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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