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용(셀스루) 비디오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일영상·미라클·성일미디어·브에나비스타 등 주요 셀스루업체의 1·4분기 총매출은 약 90여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평균 15%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라클의 경우 화제의 유아용 드라마인 「텔레토비」 시리즈 돌풍으로 전체 시장의 33%를 점유하는 기염을 토했다.
1·4분기 주요 업체들의 매출을 보면 우선 우일영상(대표 김인식)은 「뚜뚜유치원」 등 시리즈물과 「우체부 아저씨」 「지오 레인저」 등 애니메이션으로 총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체 브랜드와 OEM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70%를 교육용 비디오분야에서 거뒀으며 애니메이션·기획물 등의 판매도 순조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라클(대표 김형영)은 작년 말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텔레토비」 시리즈의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3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텔레토비 2」의 경우 지난 40여일 만에 5만여개를 판매하고 유아를 대상으로 한 「파파유치원」은 3만개 정도를 판매한 데 힘입어 이 회사의 1·4분기 셀스루 시장점유율은 무려 33%에 달했다.
성일미디어(대표 김태양)는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2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측은 「쳐비 잉글리시」와 「한국 위인전」 등 시리즈물이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데다 통신판매 부문에서도 약 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헬로 키트」 「동화나라 ABC」 등도 꾸준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브에나비스타(대표 임혜숙)은 지난 2월 출시한 「뮬란」의 판매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15% 성장한 총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같은 실적이 「뮬란」이 예상밖으로 호조를 보여 12만개가 판매된 데다 이경민의 메이크업 비디오 「러브페이스」가 3만개 정도 판매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디즈니 러브송」과 「곰돌이 푸 발렌타인」 등은 예상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작품성과 흥행성이 높은 제품들이 대거 선보인 데다 셀스루업체들이 유명 백화점 및 대형 할인점·슈퍼마켓 등에 전문매장을 설치하는 등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면서 교육물을 중심으로 한 셀스루비디오 수요가 증가한 것도 시장팽창을 주도한 요인으로 꼽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셀스루시장은 발아기 수준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요인프라가 점차 갖춰지고 있어 오는 2002년경이면 대여판매시장 규모에 육박하는 시장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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