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오는 2001년까지 일본의 반도체 생산거점인 시가현(縣)의 야수공장에 세계 최첨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도입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IBM이 야수공장에 도입하는 라인은 디지털TV나 차세대 휴대정보단말기 등 정보가전의 심장부를 구성하는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를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최소 선폭 0.18미크론의 미세가공기술과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실용화에 성공한 동(銅)배선기술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현행 생산라인이나 클린룸을 일부 전용해 투자액은 신설하는 경우의 3분의 1인 100억엔 정도로 낮출 방침이다.
야수공장에 대한 IBM의 최첨단 라인 도입결정은 정보가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속에서 미국 공장의 생산력 한계 문제와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의 확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전자업체에 대한 시스템LSI 공급력을 증가하게 되는 IBM은 반도체 OEM사업을 연간 20% 이상 신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도 이달 초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LSI 생산라인을 일본에 도입하기로 결정, 정보가전 제품의 개발경쟁이 뜨거운 일본에서 관련시장을 겨냥한 서구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투자가 본격 전개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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