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산업 분류 개정 급하다

 센서산업에 대한 산업분류 및 HSK코드 개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종 산업설비의 자동화·무인화·정보화의 근간을 이루는 등 미래 유망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센서산업의 분류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은 데다 일부 센서품목은 현행 HSK코드분류안에 포함되지 않아 정확한 산업통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91년 개정된 「한국표준산업분류」에는 분류체계에 따라 「달리 분류되지 않은 전자관 및 기타 전자부품제조(분류번호 32109)」 「달리 분류되지 않은 측정, 시험, 항해 및 기타 정밀기기 제조(33129)」 「산업처리 자동측정 및 제어장비 제조(33140)」 등 센서산업이 포함될 수 있는 근거가 있으나 이 분류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현행 HSK코드 중 센서코드는 센서품목에 따라 응용되는 분야를 근거로 계측기기류에 포함하는 등 단일코드가 적용되지 않고 있어 산업통계 집계시 일부 품목은 중복되거나 아예 처리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도센서는 온도계, 습도센서는 습도계, 압력센서는 압력계에 근거해 HSK코드가 부여돼 이들 센서가 자동차·생산라인 등 다른 용도에 적용될 경우 혼란을 빚고 있다.

 또 음향·근접·이온·각도·변위센서 등 8개 센서는 HSK코드가 아예 부여되지 않아 기타센서로 처리돼 지난 97년에 집계된 센서수입 총액 1억4590만달러 중 기타센서 비중이 17%인 2596만달러를 차지하는 등 상당수 센서품목의 실체 파악조차 힘든 상황이다.

 센서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행 HSK코드분류안에서 기타센서로 분류되는 품목이 주로 해외에서는 유망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인데 이에 대한 수급현황 정보를 자세히 입수하지 못해 개발방향과 수입대처 방안을 강구할 때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개정을 요구했다.

 센서업체들은 산업분류에 센서산업이 포함될 경우 HSK코드가 자연히 뒤따르게 되므로 이같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한국표준산업분류」에 센서산업을 신설해줄 것과 최소한 누락된 일부 센서품목만이라도 HSK코드를 부여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센서연구조합(이사장 박환기)은 지난해 10월 산업자원부·통계청 등에 이같은 요구안을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관련당국으로부터 뚜렷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센서산업은 모든 전자·정보통신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부품사업으로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정부당국이 관심을 갖고 최소한 누락된 센서품목이라도 HSK코드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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