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생각> "여성의 마음"을 읽어라

 「야후재팬 주가 1주당 6억원 호가, 미국 주식시장 인터넷 주가 폭등.」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인터넷 관련주식의 주가상승 소식이 연일 대서 특필되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관련주식의 폭발적인 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에는 미래의 세계경제를 주도할 「인터넷 전자상거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인터넷 관련주가의 상승은 어디까지이며, 향후 판도변화는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필자는 향후 인터넷 시장은 「여심(女心)」이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좌지우지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주체는 바로 실생활에서 상품 구매권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여성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성 인터넷 이용자의 확산은 곧 인터넷이 실생활 분야로 확산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소비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여성들의 인터넷 사용증가는 전자상거래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 사이트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매출 또한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 3년간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 중 여성의 비율이 18%에서 50%까지 증가한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이같은 여성 인터넷 이용자의 증가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시장도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 관련사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고, 인터넷 상거래 업체들의 매출도 증가추세를 보이는 등 국가경제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의 여성 네티즌 비율은 30% 정도로 지난 몇 년간 많은 성장을 이룬 것이지만 미국 등 정보선진국에 비해 적은 편이다.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인터넷이나 PC통신 이용을 두려워하고 어렵게만 느끼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앞으로의 세상은 인터넷이나 PC통신이 생활의 수단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네트워크화가 진전되면 가정에서 PC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아질 것이며 사회의 한 단위로서 가정간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PC활용에 대해 소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미래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대, 디지털 이코노미 시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머지않아 도래할 인터넷 세상을 보다 현명하게 살아가고자 한다면 주저말고 인터넷과 PC통신을 생활화하려는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물론 처음 접하는 인터넷이나 PC통신이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PC 하나 망가뜨려 본다」는 배짱으로 도전해 보길 바란다. 삭막한 괴물단지로만 보이던 PC가 냉장고나 TV 같은 익숙한 가전제품처럼 느껴질 때면 새로운 세상을 체험할 수 있다.

 더욱 많은 여성들이 네티즌으로 입문해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의 주역이 될 때 국가 경제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여성의 지위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문상환 데이콤 정보통신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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