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콘텐츠산업 집중 육성

 춘천에 이어 전주에도 멀티미디어콘텐츠 종합기술지원센터가 올해 안에 설립되고 전국 주요 지역의 SW지원센터와 우체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여유공간에 창업지원실이 확대 설치되는 등 21세기 지식·정보시대의 고부가가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멀티미디어콘텐츠 산업이 정부 차원에서 집중 육성된다.

 또 멀티미디어콘텐츠 업체의 개발비용 절감과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오는 2003년까지 매년 500개씩 3000여개의 컴포넌트를 개발해 공용 컴포넌트 뱅크를 구축하고 특히 올해 안에 게임, 애니메이션, 교육용 콘텐츠, SF영화 제작에 활용될 3차원 전문모델과 동영상 8000개가 개발돼 콘텐츠개발업체에 제공된다.

 본사 후원, 벤처지원포럼(회장 오해석 숭실대 교수) 주최로 지난 13일 오후 정보통신부 회의실에서 「멀티미디어콘텐츠산업의 바람직한 지원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벤처지원포럼 4월 토론회」에서 멀티미디어콘텐츠산업 관련 주무부처인 정통부 고광섭 정보통신진흥과장과 문화관광부 유병한 영화진흥과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취약한 국내 콘텐츠산업의 육성을 위해 올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콘텐츠산업이 향후 최고의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성장 기반이 취약하다고 보고 올해 창업지원을 비롯해 자금·인력·기술·유통 등 콘텐츠와 관련된 전부문에 걸친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우선 콘텐츠산업 특성상 독창적 아이디어만으로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창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의 창업지원실 입주를 적극 지원하고 100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털을 조성, 유망 콘텐츠업체의 자금지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지난 3월 결성된 「정보통신 중소기업경영지원단」과 올 하반기에 SW진흥원 자회사로 설립될 「SW종합서비스회사」를 활용, 콘텐츠업계의 창업·자금·마케팅·법률·세무·회계 등 경영 전반의 애로사항을 종합 지원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멀티미디어콘텐츠 관련 커리큘럼을 개설하는 특성화 고교와 실업계 고교 6개를 추가 발굴해 지원하고 콘텐츠 분야의 병역특례제도 편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부도 창조적 국가기반산업 건설을 위해선 영화·게임·애니메이션·비디오 등 콘텐츠관련 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보고 영화아카데미·애니메이션아카데미에 이어 오는 2000년 3월 개원 목표로 「게임아카데미」 설립을 추진, 콘텐츠 분야의 핵심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기술지원 및 벤처집적시설 확충 차원에서 종합영상지원센터(서울종합촬영소)를 영상산업관련 종합인프라로 확대 개편해 영화·비디오·게임·TV프로그램·애니메이션 등의 제작이 가능한 현장 참여형 영상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서울영상벤처센터 외에 대전·부산·광주 등 지역거점도시에 벤처영상센터를 추가 설립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콘텐츠 업계에서 영상관련 단체에 기증하는 재화에 대한 부가세·관세 면제 등 세제혜택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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