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모듈을 이용해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 특유의 웅장한 소리를 재현,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사업화하기 위한 숭실대 창업지원센터 배명진 교수팀의 「에밀레종 프로젝트」가 에인절 투자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에선 처음으로 고유의 소리를 상품화한 「에밀레종」을 개발, 화제를 모았던 숭실대 창업지원센터는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지난 2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개최한 에밀레종 투자유치 설명회에 기대 이상으로 많은 에인절 투자가들이 대거 참석,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투자를 확약받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 설명회의 대상은 에밀레종 관광상품의 핵심부품인 사운드칩 설계와 모형종 최종 조립을 전담할 「에밀레사운드사(대표 배음진)」. 이 회사는 초기 자본금 2억원 중 1억5000만원(150만원씩 100계좌)을 에인절 투자가들로부터 모집할 계획인데 최근 투자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87명으로부터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총 147계좌에 대한 투자신청을 받았다.
투자를 약속한 자본가들은 대학 교직원(25%)을 비롯해 외부 일반투자자(45%), 전문 에인절 투자가(30%) 등으로 다양하다.
배명진 교수는 『첨단 반도체기술을 활용, 에밀레종소리를 재현한 아이디어 자체가 뛰어나고 시기적으로도 2002년 월드컵을 전후해 관광상품으로서 상품성이 높을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가들로부터 좋게 평가받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대학내 창업지원센터 출신의 벤처기업 성공신화 창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숭실대 창업지원센터는 이번에 투자를 확약한 투자가들에 대해 기술·경영·홍보·자문 등의 전문성을 고려해 17일까지 최종 투자가들을 선정, 발표하고 이들에게는 에밀레사운드사의 사업계획서와 함께 이달 말께 유상으로 주식을 배정할 계획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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