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월드와이드 IT 벤치마크 코리아」의 총책임자인 경희대학교 박주석 교수(경영학과)를 만나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와 목적, 앞으로 계획을 들어보았다.
-정보기술(IT) 벤치마크는 무엇인가.
▲미국 루빈시스템스사가 개발한 IT요소 부문별 측정도구를 이용해 각 기업의 전산부문 지표를 측정하는 것이다.
IT 벤치마크는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비슷한 시기에 조사에 착수, 정보시스템을 운용하는 기업의 정보기술 인력·예산·시스템규모·생산성·효율성을 측정하고 국내외 기업의 업종별·규모별 IT 수준을 비교·평가하는 작업이다.
-IT 벤치마크를 실시하게 된 배경과 목적은.
▲지금까지 국내에는 기업들의 IT 기술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나 제도가 없었다. 국내 기업들이 각자의 IT 기술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다른 기업과 비교·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나아가 기업들에 향후 IT 투자의 올바른 방향과 목표를 제시해줌으로써 기업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번 벤치마크에서 나타난 국내기업의 IT 실상은.
▲상당수 기업이 인프라 구축에만 관심이 많고 실질적 운용은 등한시 하고 있어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정보시스템의 관리, 조직 체계가 없고 시스템 현황 평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투자에 관심은 많으나 IT 조직의 수준과 관리, 평가 개념은 취약한 것도 문제점이다.
IT 프로세스 부문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차·규정·표준에 따라 정보기술을 관리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문서화 표준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평가 결과치보다는 도출된 평가 결과를 어떻게 활용해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업체들은 이번 IT 수준평가 자료를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잡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즉 기업들은 각자의 IT 수준평가 결과를 분석, 벤치마킹을 하고 개선 방향을 적극 찾아야 한다.
기업들은 더이상 전산시스템 성능 개선이나 인력 보강·비용 부문에만 치우쳐서는 아니되며 프로세스 수준 향상과 같은 내용면에 더욱 투자와 관심을 보여야 한다. 시스템 공급업체들도 이번 결과를 시장분석 자료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정보기술 수준은.
▲90년대 초부터 IT 벤치마크를 시작한 미국의 경우 IT 투자 예산규모가 우리의 40배에 이른다. 인력도 2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는 인프라 구축이나 신규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외국업체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이전이나 운영, 유지보수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IT 벤치마크 평가결과의 활용 계획은.
▲개별 기업들의 정보기술 수준 향상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 이번 벤치마크에 참가한 기업들에는 각자의 IT 수준과 국내외 기업의 전체 평균수준과의 비교 정보, 주요 문제 프로세스 규명 등 해당기업의 정보기술 부문 벤치마크 분석 결과를 제공했다.
또한 1∼2회 조사분석 결과를 기업 IT 수준비교용 벤치마크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IT 수준향상 기반으로 삼도록 할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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