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교육정보화 이대론 안된다 26> 우리는 이렇게 준비한다

한양공업고등학교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교실을 구축한다.」

 한양공업고등학교(교장 백남건)가 21세기 첨단 정보사회의 주역들을 조련하는 정보화 명문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양공고는 7개과별로 독립 컴퓨터실을 포함해 총 10개의 컴퓨터실을 보유하고 펜티엄급 PC 700여대를 갖추고 있다. 학내망도 ATM으로 구축돼있는 등 튼실한 기반구조 속에 올해 교육용 콘텐츠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양공고의 교육정보화 추진은 지난 96년부터 본격화했다. 한양공고는 96년 11월 VOD형 멀티미디어실 설치를 시작으로 97년 12월 학교전산망 1차 구축사업을 완료했고 이와 함께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한양공고는 98년 2월 1학년 15개 학급에 교단선진화 장비설치를 완료했으며 98년 10월에는 학내망 구축 2단계 사업을 시작했다. 2차사업은 각 컴퓨터 교실의 PC를 인트라넷 기반으로 연결하는 작업으로 이미 인트라넷 그룹웨어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러한 한양공고의 정보화는 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한양공고는 재단의 3대 중점과제에 인성교육, 영어회화 교육과 함께 컴퓨터 교육을 명시하고 이를 적극 밀어붙였다. 특히 컴퓨터 교육과 관련해 교사들에게 의무적으로 연수를 받게 하고 실제 현장교육시 컴퓨터를 활용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한양공고 홍순범 교육정보부장(44)은 『학교의 교육정보화 의지는 대단하다. 교사들에게 강제적으로 방과후 컴퓨터 연수를 받도록 했고 올해부터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연구수업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며 『학교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교사들도 이에 발맞추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안팎의 노력으로 현재 교사들이 주축이 된 학교내 정보시스템 구축작업도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한양공고는 도서관리정보시스템(웹상에서 도서 검색 및 대여), 고가 기자재에 대한 사전학습시스템 등을 97년부터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또 출석상황을 학부모에게 ARS를 통해 가정통신문으로 자동 전달하는 시스템도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홍 교육정보부장은 『학생 개인별 벌점카드를 만들어 선생들이 PC를 통해 벌점을 부과하는 벌점카드시스템도 계획하고 있다』며 『정보시스템을 통해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교내 체벌문제의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양공고 교사들의 노력은 이제 올해 말까지 완료를 목적으로 추진중인 「사이버 교실 구축」에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교실은 각과의 컴퓨터실을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컴퓨터과목 외에 일반 수업을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실시한다는 계획. 이미 몇몇 과목을 시작으로 교사들이 교육콘텐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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