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DN단말기 수출 호조

 종합정보통신망(ISDN) 단말기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제품이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데다 일본·독일·중국 등에서 국내 ISDN단말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자 디지텔·아이앤티텔레콤·슈퍼네트 등 단말기 생산업체들이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실적이 미미했던 디지텔(대표 이종석)은 올들어 1·4분기에만 중국·독일·일본·네덜란드 등 아시아 및 유럽국가들과 8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가 수출한 제품은 현재 대우통신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DTA700U 단말기의 변형모델로 국가별로 필요한 기능만 탑재해 제품단가를 70∼80달러 수준으로 낮추었다.

 디지텔은 올해 전체 매출목표의 65% 수준인 150억원을 수출을 통해 달성하기로 하고 하반기에는 ISDN폰 및 DTA1000 단말기를 양산, 품목 다양화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독일·프랑스·호주에 25만달러 어치의 단말기를 수출한 바 있는 아이앤티텔레콤(대표 강정훈)은 올해 중국 수출금액만 500만달러로 예상되는데다 최근에는 기존 수출국가 외에도 싱가포르·홍콩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들과의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연말까지 800만∼10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설립한 중국 북경사무소를 통해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해당국가 특색에 맞도록 기능을 간소화한 70달러대 외장형 통합모뎀을 생산,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독일·이탈리아·이스라엘 등과 ISDN 단말기 수출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는 슈퍼네트(대표 유준상)도 거래처의 호응이 좋아 대량 수출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수출할 제품은 NTE, 복합TA, ISDN전화기 등이며 연말까지 최소한 9만대, 금액으로는 620만달러 어치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며 유럽국가 외에도 내년에는 수출처를 동남아시아 및 대양주 국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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