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장비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들어 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도 미처 주문 받은 물량을 소화해 내지 못할 정도로 국내 PCB시장에 물량 폭주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처럼 물량이 폭주하자 중소 PCB업체들은 생산 설비 확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소 PCB업체들은 마음놓고 설비 증설에 뛰어들 수 없는 처지다. 현재 쇄도하는 물량이 언제 줄어들지 모르고 설비 투자비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소 PCB업체들은 설비 투자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유휴 중고 생산장비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고 PCB 생산장비 중개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박정수 정인교역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30여대 정도의 유휴 중고 PCB 생산장비를 중개했다』면서 『앞으로 유휴 중고 PCB 생산장비 중개업은 활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사업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내 중견 PCB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라인 가동에 불필요한 장비들을 3, 4대씩 갖고 있으며 생산 설비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의 경우 다량의 중고 PCB 생산장비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생산라인이 체계적이지 못한 중소 PCB업체에 이들 유휴 중고 PCB 생산장비가 매우 긴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에서 일제 PCB 생산장비 오퍼상을 운영하고 있는 한 사장은 『최근 일본 PCB업체들이 생산라인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면서 유휴 중고 PCB 생산장비를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이들 중고 장비는 신장비의 절반 이하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PCB업체들도 구매를 검토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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