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MP3 플레이어

 테이프나 CD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P3플레이어. 올해는 작고 가벼운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 MP3플레이어의 대중화 시대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MP3플레이어는 미니 카세트시장을 대체할 만한 잠재력을 지닌 매력적인 오디오지만 아직 뚜렷한 히트작이 없는 데다 워낙 다양한 스타일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여 선택이 쉽지 않다.

 MP3플레이어를 구입할 때는 우선 저장매체부터 결정해야 한다. 현재 주류를 이루는 것은 플래시 메모리지만 CDR와 3.5인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착탈식 스마트미디어 카드, 집드라이브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단가는 높은 편이지만 부피가 작아 제품의 경박단소화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주력 모델에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100MB 용량의 집드라이브를 장착하면 32MB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보다 저장용량이 3배 정도 크고 음질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미 집드라이브가 있는 경우엔 10만원대 이하의 디코더 장치만 추가로 구입해도 된다. 아직 업계의 표준사양이 없기 때문에 어떤 저장매체가 부상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용의 편리성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인터넷, PC통신, 음악 자판기 등에서 MP3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저장하는 방법이 얼마나 간편한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앙처리장치(CPU) 점유율이 낮고 다른 응용프로그램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

 그동안 국내 벤처업체가 개발한 MP3플레이어는 10여종에 이르지만 실제로 시판되는 제품은 많지 않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새한정보통신이 내놓은 2개 모델과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시스템스의 1개 모델 등 모두 4가지 종류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새한정보통신의 MP맨은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한 MP-F10과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는 MP-F20이 나와 있다. 세계 최초의 MP3플레이어 MP-F10은 32메가 플래시 메모리가 29만원, 64메가는 49만9000원이다. 신제품으로 선보인 MP-F20의 경우 33만원에 메모리카드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메모리카드 가격은 16MB당 8만원이며 64메가까지 나와 있다. 올해안에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한 F30, HDD타입의 H10, 그리고 아이오메가사의 클릭 디스크를 쓰는 CL10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국내 총판을 통해 판매되는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의 리오 PMP300은 32MB의 플래시 메모리를 가지고 있으며 가격은 31만원선. 16MB 추가 메모리카드를 이용해 확장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MP3플레이어 MP프리 3개 모델을 곧 출시할 계획이다. 30만원대 가격의 AHA-FD770의 경우 세계 최초로 휴대형 미니 카세트와 MP3 재생기의 복합제품으로 라디오 청취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AHA-FD350은 MP3 전용재생기로 음성을 녹음할 수 있는 「보이스 노트(Voice Note)」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예상 가격은 20만원대.

 LG전자는 MP프리가 전기능 작동 액정 리모컨을 채용하고 3차원의 입체 음질을 구현하는 「3S(Spectral Surround System)」를 채택해 운동중 진동에도 음질에 영향이 없으며 좋아하는 곡을 표시할 수 있는 「북마크(Bookmark)」 등 아기자기한 기능을 갖춘 감각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삼성전자도 20만원대 제품을 포함한 「옙(Yepp)」 3개 모델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고 에이맥정보통신·게이스스퀘어·바로비젼·테크넷·씨노스테크·라스텔·씨이크라프트·아이젠·HDT 등 많은 벤처업체들이 제품을 개발중이거나 양산을 준비중이다.

 올 여름쯤이면 무선 이어폰으로 MP3 음악을 감상하는 제품을 비롯, 휴대형과 차량 겸용의 CDR타입 MP3플레이어, 다차원 다채널 음장알고리듬(RSF)기술로 음질을 개선시킨 제품과 6GB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형 제품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과 스타일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하반기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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