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업계, 신규 설비투자 확대

 국내 코어 생산업체들이 최근 지난해 중단했던 설비투자를 재개,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8일 삼화전자·이수세라믹·창성·아모스·한국성산 등 코어 생산업체들은 올 들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데다 환율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경기침체와 가파른 환율상승으로 일시 중단했던 설비투자를 재개,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급격한 환율상승으로 설비투자를 보류했던 삼화전자(대표 이근범)는 올 들어 투자여건이 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됨에 따라 올해안에 150억원에서 200억원을 투자해 편향요크(DY) 생산라인 1개와 고투자율의 소형 EI코어 생산라인 및 대형 EI코어 생산라인을 각각 1개씩 증설한다는 게획을 세워 놓고 있다.

 삼화전자는 신규 설비투자를 통해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및 통신용 페라이트 코어의 생산비중을 확대할 경우 내년부터 연간 30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설비 증설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수세라믹(대표 박은현)은 페라이트 코어 생산량을 연간 1만4000톤에서 1만6000톤으로 늘리기 위해 올해 약 80억원을 들여 DY와 E형 및 U형 코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자동화 장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코어사업을 주력사업 부문으로 육성하고 있는 창성(대표 배창환)은 최근 수출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MPP코어 및 센더스트 파우더 코어의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70억원을 들여 인천 남동공단에 2000평 규모의 공장을 새로 매입하는 한편 프레스와 전기로 등 생산설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신규 생산설비를 활용해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및 리액터용 MPP코어 등을 양산, 월간 코어 생산량을 200만개에서 400만개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아모퍼스 코어 생산업체인 아모스(대표 김병규)는 지난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월간 생산량을 250만개에서 400만개로 늘린 데 이어 올 들어서도 20억원을 투자해 와인딩머신을 도입하는 등 생산설비 추가증설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성산(대표 이동춘)은 올 들어 8억원을 투자해 초고속 프레스기 2대를 도입하는 등 생산설비를 증설, 모터코어의 생산능력을 월 4000톤에서 4500톤으로 확대했다.

 한편 올 들어 설비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코어 생산업체들은 생산설비 증설로 늘어나는 생산물량의 상당부분을 해외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앞으로 이들 업체의 수출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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