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머신즈 "e타워 333id"
최근 미국 가정용 PC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업체가 있다. 바로 e머신즈.
미국 PC시장에 갓 진출한 신생업체가 제품출시 4개월만에 쟁쟁한 업체들이 포진해 있는 이 분야에서 판매율 4위에 오르는 개가를 올리며 시장판도를 다시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 업체의 성공 핵심은 500달러 미만 초저가 PC시장 공략.
399달러와 499달러짜리 「e타워」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은 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됐다.
e머신즈가 바로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야심적으로 내놓은 것이 599달러짜리 모델 「e타워 333id」이다.
e머신즈 제품 중에서는 가장 비싼 셈인 「e타워 333id」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은 바로 이 가격대의 다른 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화려한 구성 때문이다.
지금까지 600달러 미만 PC는 대개 AMD나 사이릭스 등 인텔칩보다 단가가 싼 호환칩을 기반으로 최소한의 기능만을 갖춘 것이 주류였다. 가격을 낮추다 보니 채용하는 부품도 그 가격대에 맞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e머신즈의 「e타워 333id」는 600달러 미만이면서 인텔의 333㎒ 셀러론칩과 2세대 DVD롬 드라이브, 그리고 ATI 테크놀로지스의 강력한 「3D 레이지 프로터보」 그래픽 칩이라는 고급사양을 갖추었다.
특히 e머신즈는 처음으로 이 가격대에 ATI의 하이엔드급 그래픽 시스템을 채용한 업체중 하나로 꼽힌다.
4MB의 그래픽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는 이 칩은 이미지 렌더링 기능이 뛰어나 생생한 화면 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소니의 32비트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에 채용되고 있다.
그리고 고화질의 영화관람이 가능한 5배속 DVD롬 드라이브도 이 가격대의 다른 제품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기능이다.
이밖에 4.3GB HDD, 32MB 메모리, 56k V.90 표준 모뎀 등이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때문에 「e타워 333id」는 600달러 미만 저가PC의 정의를 새롭게 내릴 제품으로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
e머신즈는 이 가격에 400㎒ 셀러론을 탑재한 제품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또 한번 새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e머신즈는 이같은 성능과 가격을 갖춘 제품이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우려의 시각에 대해서도 고객서비스 등 일부 사업을 아웃소싱으로 충당하고 마케팅과 유통단가를 낮춰 저비용 구조를 갖춤으로써 10% 정도의 마진율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지난해 말 「e타워」의 등장을 기점으로 미국에서는 1000달러 미만의 저가PC 중에서도 600달러 미만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시장을 급속히 넓혀 나갔다.
시장조사업체인 PC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2월 PC소매시장에서 600달러 미만 PC는 전년동기대비 6.5배가 증가하는 폭증세를 보였다. 시장점유율은 19.9%로 주류를 이루는 600∼1000달러 제품의 42%에 비해 아직 절반에도 못미치지만 성장률 면에서는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e타워 333id」가 가격에 민감하면서도 화려한 성능에 갈증을 느끼는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느냐에 따라 e머신즈는 저가PC시장에서 또 한번의 성공신화를 쓰게 될지 모른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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