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1주년을 맞은 문화상품권이 정부의 정책지원과 사용범위 확대 등에 힘입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문화진흥(대표 김용찬)이 지난해 판매한 문화상품권은 모두 360만장. 처음에는 극장·음반점·공연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용도의 한계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욱이 상품권 위탁판매가 허용되지 않아 당초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문화상품권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기 시작한 것은 정부가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문화상품권 사용을 접대비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한 작년 말부터다. 게다가 도서 구입까지 허용되자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올 3월 말 현재 판매된 상품권은 모두 150만장 가량.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700만장 판매목표 달성도 거뜬할 전망이다. 위탁판매 허용으로 상품권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데다 사용용도가 크게 다양해지고, 가맹점을 1만2000여점으로 늘린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문화진흥측은 설명한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상반기중 액면가 5000원권 외 1만원권을 추가로 발행하는 한편 가맹점을 올해 2만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용찬 사장은 『서점·극장·음반점·공연장 등 문화마당 이외에 여가 문화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권의 용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나 「선물용」이라는 취지에 벗어나지 않도록 그 이외의 고액권은 발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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