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과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간의 칩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했다.
두 회사는 최근 성장세에 있는 저가 칩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보를 위해 신제품 출시와 가격인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PC 신제품의 가격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인텔은 칩 수요확대를 겨냥해 오는 11일 저가 칩인 셀러론과 최신 펜티엄Ⅲ를 포함한 자사 전제품에 대해 일제히 가격인하를 단행할 계획이다.
가격인하폭은 셀러론이 최고 25%로 가장 크고 펜티엄Ⅱ와 펜티엄Ⅲ는 각각 최고 16%와 17%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이번 가격인하는 지난 2월 28일 이후 한달여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에 맞서 AMD도 셀러론의 경쟁제품인 K6-2의 가격을 인텔과 같은 시기에 인하해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저가 칩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는 이 회사는 또 이에 앞서 최고속 K6-2를 5일 발표, 가격경쟁력과 함께 고속 신제품 투입으로 일반 수요자는 물론 기업고객에 다가서고 있다.
신제품은 475㎒의 처리속도를 내며 가격은 1000개 구입기준 개당 213달러로 정해졌다. AMD는 특히 이 제품이 IBM PC인 「압티바」에 탑재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자사 칩의 신뢰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텔도 이날 저가 노트북컴퓨터용 셀러론 3종을 발표한 데 이어 현재 최고속도 433㎒인 셀러론의 최신 모델로 466㎒ 버전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어서 AMD와 신제품 출시를 둘러싼 판촉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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