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반도체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이 침체된 시장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생산체제를 대폭 개편하고 있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도쿄일렉트론은 최근 여러 거점에서 생산해 온 장비를 한 공장으로 집약하고 개발기능과 양산기능을 거점에 따라 명확하게 구분하는 한편 일본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의 증산프로젝트도 잇따라 동결, 연기하고 있다.
이같은 생산체제 재편은 98회계연도(98년 4월∼99년 3월) 적자기록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으로 도쿄일렉트론은 생산과 투자의 합리화를 통해 비용부담을 줄여 올 회계연도 흑자 전환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도쿄일렉트론은 매사추세츠공장과 애리조나공장 두 곳으로 나눠져 있는 미국거점의 화학증착(CVD)장비 생산을 애리조나공장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또 저압CVD장비의 국내 개발, 제조거점인 도호쿠사업소와 사가미사업소의 기능을 분리해 사가미사업소는 개발중심 거점으로 도호쿠사업소는 양산중심 거점으로 육성키로 했다.
올해로 계획했던 오리건공장의 확산로 증산을 동결하는 한편 미야기공장의 증축도 연기한다.
또 구마모토사업소와 고시사업소 두 곳에서 생산해 온 도포, 현상장비도 구마모토사업소에는 프로세스 개발을 맡기고 고시사업소는 양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97회계연도에 300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던 도쿄일렉트론의 실적은 98회계연도에는 반도체업체들의 급속한 설비투자 억제의 영향으로 40억엔 적자로 떨어질 전망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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