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의 1·4분기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IMF관리체제 이후 급격하게 줄어든 국내 네트워크 전문업체들의 매출이 실물경기 회복과 함께 서서히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국내 네트워크 전문업체들의 이같은 매출호조에는 상반기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정부의 공공예산 집행과 지난해말부터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방 및 교실망사업이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보다 수출로 활로를 찾아가고 있는 것도 국내 네트워크 전문업체들의 매출호조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의 경우 올 1·4분기 매출은 250억원선으로 올해 목표대비 130%를 넘어서는 한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배 이상 신장했다.
이 회사는 올 1·4분기 매출이 이같이 높은 신장세를 나타낸 것은 무엇보다 1·4분기 중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고 은행 등 금융권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신규사업 분야인 전송장비에서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수출을 통해 20억원선의 매출을 올려 앞으로 전송장비와 수출분야가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DC정보통신(대표 김진흥)은 지난달 한국통신 코넷 공동마케팅 사업자로 선정돼 라우터 구매보급사업과 하나로통신 케이블TV전송망사업을 따내는 등 통신사업자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 1·4분기 중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이같은 매출신장이 올해부터 국산네트워크 장비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과 함께 네트워크 사업조직을 전면 개편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2·4분기 이후 공공기관망과 교실망을 집중공략한다는 방침 아래 소호용 라우터 및 광가입자 장비를 집중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별정통신사업자로 선정돼 올해 중 시장에 진입하고 망 구축 노하우를 살려 사업확장을 꾀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은 지난해 한국통신 인터넷서비스인 코넷에 자사의 러슬라우터 2000여대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함에 따라 1·4분기에만 70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공공기관망 및 통신사업자들의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인식이 국산화로 돌아섰고 게임방 및 소호(SOHO)용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꾸준히 이루어지는 등 올해 네트워크 시장여건이 크게 호전됐다고 판단, 2·4분기 이후 보급형 저가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중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몰려 있고 기업 프로젝트 역시 상반기에 다수 실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네트워크업체의 1·4분기 매출이 크게 호전됐다』며 『2·4분기에도 별다른 악재가 없어 시장 활황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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