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작기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억달러를 돌파했다.
2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권영렬)가 발표한 「98년 공작기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공작기계 수출액은 5억1765만달러로 96년 4억7824만달러, 97년 3억4333만달러보다 대폭 늘어났다.
이처럼 공작기계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내수 부진에서 탈피하기 위해 관련업계가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또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와 틈새시장 개척 및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기종별 수출 실적은 주 수출품인 수치제어(NC)선반·머시닝센터·NC 밀링기 등 NC 절삭기계가 97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3억37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선반·밀링기·드릴링기 등 범용 절삭기계도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1억518만달러를 기록했으나 프레스·단조기·전단기 등 금속 성형기계는 소폭 감소한 7546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반면 수입은 NC절삭기계가 97년보다 2배 이상 감소한 9102만달러, 범용 절삭기계와 금속 성형기계도 2배 이상 감소한 2억5094만달러와 9129만달러에 그쳤다.
공작기계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몸살을 겪으면서도 수출 5억달러를 돌파하고 만성 무역수지 적자 품목이던 공작기계를 흑자로 돌린 의미있는 한해였다』고 강조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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