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광대역 광통신용 전자동 광증폭기 세계 첫 개발

 광대역 광통신시스템의 핵심기술인 「전자동 광증폭기」가 국내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최덕인) 물리학과 김병윤 교수팀은 1일 초고속 광통신망의 핵심기술인 파장분할통신(WDM)방식 광대역 광통신용 전자동 광증폭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전자동 광증폭기는 히토류 금속인 에르븀(Erbium)이 포함된 광섬유를 사용해 광증폭기를 구성한 다음 능동형 파장 가변필터를 접목시켜 균일한 광신호를 출력할 수 있게 만들어 세기가 다르게 입력된 여러 개의 광신호를 자동으로 일정한 세기를 갖는 신호로 증폭시킬 수 있어 통신사업자의 회선운용이 편리한 게 특징이다.

 광증폭기는 여러 파장의 광신호를 입력해 같은 출력신호로 증폭시키는 장치로 광통신시스템의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김병윤 교수팀은 이번에 개발한 광증폭기가 차세대 광통신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WDM 방식의 광통신시스템, 광통신 운용조건이 변하는 광네트워크에 이용될 수 있다고 보고 필드테스트를 통해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주문형비디오(VOD)·영상통신 등 각종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광통신 전송용량, 전송품질, 전송거리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초고속 광통신망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지난 2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광통신 학술대회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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