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획예산위원회가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한 경영진단 결과를 통보해옴에 따라 문화관광부가 조직 개편 등 후속조치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문화부는 이와 관련, 신설될 예정인 국정홍보처와의 역할분담이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재의 기류로 보아서는 대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본부의 2실6국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일부 핵심부서의 기능을 보완하는 선에서 조직 슬림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가 최대 역점을 두고 조직 개편에 몰두하고 있는 분야는 문화산업국. 영상진흥국 신설문제가 받아 들여지지 않아 고심중인 문화부는 일단 정책혼선을 막기 위해 현행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그러나 업무폭주 등 과다한 업무량을 보이고 있는 일부 부서에 대해서는 슬림화 방침과는 관계없이 정원을 늘리거나 업무기능을 재조정, 확대 개편하는 안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문화산업총괄 △영화진흥 △영상음반 △신문잡지 △방송광고행정 △출판진흥 등 6개 핵심부서의 문화산업국 잔류는 확실시되고 있으나 일부 부서의 슬림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확대 개편 논의가 오가고 있는 부서는 △문화산업총괄 △영상음반 등 2개과. 문화부는 정책의 일관성과 부서 조정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문화산업총괄과의 인원을 대폭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상음반과의 경우 음반·비디오와 게임·멀티미디어를 분리하는 안과 인원조정을 통해 부서를 확대하는 방안이 오가고 있으며, 인원조정으로 매듭 지어질 경우 부서명칭이 바뀔 공산이 크다는 게 문화부측 설명이다.
이같은 안이 확정되면 6개과 가운데서도 일부 부서의 조직 축소 또는 타국으로의 이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국정홍보처의 역할과 기능이 여전히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정홍보처의 역할분담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가 아니냐』면서 『국정홍보처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돼 해외문화홍보과와 국립영상물제작소, 정부간행물제작소 이외에 신문잡지, 방송광고행정과까지 흡수할 경우 문화부 조직 재편의 밑그림은 다시 그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부는 제2차 정부조직 개편안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조직 재편안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켐트로닉스, 반도체 유리기판·웨이퍼 재생 시동…“인수한 제이쓰리와 시너지 창출”
-
2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3
“美 트럼프 행정부, TSMC에 '인텔과 협업' 압박”
-
4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5
트럼프, 경기장에서 야유받은 스위프트에 '뒤끝'
-
6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7
트럼프 취임 후 첫 한미 장관급 회담..韓은 관세·美는 조선·에너지 협력 요청
-
8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9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요람…바이오판 '반도체 아카데미' 문 연다
-
10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