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 "Y2K문제" 해결 착수도 못해

 중소 제조업체의 절반 가량은 컴퓨터 2000년(Y2K) 문제에 대해 개념정도만 알고 있으며 문제해결 작업에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1117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Y2K 인식수준 및 대응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Y2K문제의 개념정도만 알고 있다는 업체가 55.3%였으며 전혀 모른다는 업체도 7.7%를 차지했다.

 반면 Y2K문제를 잘 알고 있는 업체는 10.5%,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업체는 26.5%에 불과해 교육과 현장진단·기술지도 등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Y2K문제 해결을 위한 추진 정도와 관련해서는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 업체가 48.5%에 달해 Y2K문제 해결에 대한 인식 확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 수립 단계의 업체는 22.5%, 문제가 없거나 완료 단계의 업체는 15.0%, 문제 해결 과정에 있는 업체는 14.0%를 각각 차지했다.

 해결 방법으로는 외부용역이 44.8%로 가장 많았으며 자체 해결 25.3%, 시스템 및 패키지 교체가 20.8%의 순이었다.

 이밖에 Y2K문제 해결을 위한 예상소요비용은 업체당 평균 1400만원으로 올해 전산 예산의 71% 수준이었으며 내수기업은 1200만원, 수출기업의 경우 1900만원 정도였다.

 중앙회 관계자는 『대기업 등과 납품 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의 Y2K문제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이나 인력·기술과 관련한 정부의 지원책이 중소기업들에 깊숙이 파고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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