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플래시메모리 공급價 인상 검토

 일본의 주요 플래시메모리 생산업체들이 16M 제품의 공급가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일간공업신문」은 최근 후지쯔와 미쓰비시전기가 16M 플래시메모리와 관련, 주요 거래처들을 상대로 가격인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까지 계속된 시황악화로 대부분의 플래시메모리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제한해 최근 휴대전화용을 중심으로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데 따른 것으로, 특히 16M 제품의 경우 공급부족이 심해 인상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NOR형 플래시메모리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는 AMD·후지쯔연합의 후지쯔는 최근 GSM방식 휴대전화의 최대시장인 유럽지역 거래처들을 상대로 가격인상 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가 목표로 하는 가격인상폭은 10%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들어 생산능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 미쓰비시전기도 지난해까지 주요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억제했기 때문에 16M 플래시메모리의 경우 가격인상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주요 거래처들과 인상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형 PC생산업체가 주고객인 D램과 달리 플래시메모리는 판매처가 여러 분야로 분산돼 있기 때문에 거래처에 따라 다양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가격이 낮게 책정돼 있는 주요 거래처 공급가격은 지난해 봄 1000엔 이상에서 여름에는 1000엔 이하로 떨어졌고 현재는 700엔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플래시메모리의 응용분야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용으로 개발된 16M급 플래시메모리와 4M급 S램의 원칩 제품 「멀티 칩 패키지(MCP)」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16M 플래시메모리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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