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뎀업체가 두 군데 이상의 모뎀 칩세트 공급업체를 두는 모뎀 칩세트 멀티소싱현상이 일반화하고 있다.
자네트시스템·PC라운드·맥시스템 등 모뎀업체는 최근 들어 모뎀 칩세트 공급업체를 다변화하는 멀티소싱정책을 펼치며 모뎀 칩세트의 안정적인 수급과 모뎀제품라인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모뎀업체 대부분이 특정 모뎀 칩세트 공급업체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어온 업계관행에 비추어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자네트시스템(대표 고시연)은 창사 이래 커넥선트(구 록웰)사의 모뎀 칩세트만 채택, 제품을 생산해온 관례를 깨고 다음주부터 미국 스리콤사의 PCI모뎀 칩세트를 장착한 윈모뎀「자네트 PCI모뎀」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네트시스템은 커넥선트사와 10여년 동안 유지해온 밀월관계를 사실상 끝내고 스리콤사와도 모뎀 칩세트 공급계약을 맺음으로써 공식적인 모뎀 칩세트 공급업체의 이원화체제에 들어간 셈이다.
PC라운드(대표 허성도)도 최근 들어 모뎀 칩세트 공급처를 기존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사에 루슨트테크놀로지스사를 추가해 칩세트 공급업체를 다원화했다.
PC라운드는 TI사가 PCI 규격의 윈모뎀용 칩세트를 생산하지 않아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칩세트 공급계약을 맺게 되었으며 당분간 양사의 모뎀 칩세트를 모두 채택,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시스템(대표 문승렬)도 커넥선트사의 모뎀 칩세트 공급부족현상이 장기화함에 따라 일부 수출용 모뎀에 PC텔사의 모뎀 칩세트를 채택하는 등 모뎀 칩세트 공급원 다변화 노력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모뎀 칩세트 멀티소싱의 원인으로 56Kbps 모뎀성능이 평준화되면서 공급업체의 독점적인 영향력이 크게 감소한 것을 지목하고 있다. 모뎀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뎀 칩세트 성능이 비슷해진 이상 공급업체를 다원화해 저렴한 가격과 안정적인 수급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모뎀 업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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