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을 떠난 예금이 우체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협동조합의 대대적인 통·폐합설과 함께 농·축협 등에 대한 관련기관의 감사가 알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체신예금이 5000억원 이상 늘어났다고 하니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로 인해 올해 13조7800억원으로 책정했던 수신예금 목표가 이달중에 달성될 전망이며 현재 상태에 비추어 보아 연말까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신고를 달성할 전망이다.
체신금융 순이익도 올해 4500억원을 넘어서는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릴 것 같다.
하기야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출범으로 은행들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될 때에도 은행에 돈을 맡기고 있던 많은 예금주들이 우체국이나 협동조합을 찾은 바 있어 놀랄 일은 아니다.
금리가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경기침체에다 증권이나 부동산 등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많은 예금주들로선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또 이는 당연한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IMF체제 이전까지만 해도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제는 늘어나는 체신금융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다양한 체신금융상품을 개발, 여수신을 늘리는 방안도 강구해 봄직하다. 이는 유휴자금의 산업자금화 등 자금의 순환이라는 측면에서 국가적으로도 필요하다.
정보통신부가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는 정보통신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방안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욱 절실한 것이 우체국 자체의 변신이다. 전보치고 소포부치려 우체국을 찾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다행히 정부에서도 전국 3500여개의 우체국을 「전자상거래 기지화」하여 「지역정보문화센터」로 활용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지만 이에 대한 좀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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