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토롤러와 IBM이 파워PC 신제품 개발과 관련, 독자노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파워PC의 공동개발업체로서 애플 컴퓨터 등에 이 제품을 공급해온 두 회사는 7년 전 프로세서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해 텍사스주 오스틴에 서머셋 디자인센터를 합작설립하고 그동안 협력체제를 구축해왔으나 지난해 IBM이 손을 떼면서 독자 행보에 나서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자사가 생산하는 파워PC의 대부분을 애플 공급용이 아닌 자사 서버용으로 채택키로 하고 특히 AS/400과 RS/6000 등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64비트 파워PC 칩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모토롤러가 대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애플에 파워PC를 공급하는 업체로 남게 될 전망이다.
모토롤러는 매킨토시용 32비트 파워PC의 생산을 계속하면서 통신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모토롤러는 이와 관련, 최근 매킨토시용 「G4」 개발에 단독으로 착수함으로써 IBM과 별도로 파워PC 개발 전략을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으로 파워PC에 적용하는 신기술도 IBM이 구리칩과 실리콘이중막(SOI) 기술을 고려하고 있는 반면 모토롤러는 통신 및 멀티미디어 기능향상에 초점을 맞춰 인텔 MMX의 경쟁대상이 될 「알티벡」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어 두 회사는 마케팅뿐만 아니라 기술상으로도 서로 다른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애플의 매킨토시용 파워PC를 공급하면서 다져온 협력체제에서 벗어나 이처럼 독자노선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애플의 시장 영향력 감소와 호환전략 철회로 과거 매킨토시 중심의 파워PC 전략의 수정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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