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사태 이후 크게 위축됐던 독립제작사들이 최근 정부의 잇단 독립제작사 지원방침으로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송개혁위원회·문화관광부 등이 잇따라 독립제작사 지원방침을 발표하자 그간 활동이 크게 위축됐던 독립제작사들이 활동을 재개하고 있으며 신규 창업업체들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독립제작사 지원방침에 따르면 3월 초 공식 해체된 방송개혁위원회는 오는 2001년 말까지 독립제작사 제작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을 현재의 18%(방송사 자회사분 포함)에서 30%까지 확대하고 주시청시간대 프로그램 편성 의무화, 방송사와 독립제작사간 불공정 거래관행 시정, 독립제작사 제작물의 저작권 보장 등 독립제작사 활성화 대책을 마련,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방송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 역시 독립제작사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을 높이기 위해 방송사의 올 봄 프로그램 개편부터 프로그램의 순수 외주 제작비율(방송사 자회사분 제외)을 현재의 14%에서 16%로 높이고 가을 개편 때부터는 18%까지 높인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조만간 문화부장관 고시를 통해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올해 독립제작사 지원자금으로 30억원을 책정,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부의 독립제작사 지원방침이 나오자 IMF사태 이후 중견 독립제작사들의 잇단 부도로 어려움을 겪어온 독립제작사들이 전열을 정비하고 재창업을 추진하는 등 활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업체는 방송사들의 외주 제작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방송사 상대 영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최근 들어 독립제작사들의 모임인 TV프로그램제작사협회에 신규 가입하는 업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제이프로·코비콤·미디어새벽·미디어넷 등 6개 업체가 신규로 가입했으며 심스미디어21 등 12개 업체가 신규 가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가 회원사로 등록하면 협회 회원사는 작년 10월 말 현재 54개에서 72개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그간 협회에 회원사로 등록만 한 채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던 상당수 회원사도 최근 들어 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측도 독립제작사 지원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KBS의 경우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을 유도하기 위해 외주업체 종합평가제, 우수 제작사 시상제, 외부 공모제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밖에 복수 제작사 선정을 통한 공정 경쟁 유도, 검수제도 정착, 제작사의 2차 활용권 보장, 표준제작서 작성 등 방안을 마련, 시행할 방침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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