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정보기술(IT)업체인 미국 휴렛패커드(HP)가 컴퓨팅 및 이미징회사와 계측기회사 등 독립된 2개 법인으로 분할된다.
이와 함께 루이 플랫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조만간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포월드」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HP는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히고 이미 이사회의 승인도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계측기를 시작으로 지난 60년 동안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망라해온 HP는 각각 컴퓨터와 계측기분야의 전문업체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들 2개 법인은 경영은 물론 이사회와 연구개발조직 운영 등을 모두 독립적으로 수행하며 주주들도 별도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새로 태어나는 계측기회사의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HP의 테스트 및 계측장비, 관련부품, 화학 분석, 의료기기사업을 전담할 예정이며 초대 CEO로 현 계측기사업본부의 에드워드 반홀트 수석부사장 겸 총괄매니저가 내정돼 있다.
계측기는 HP의 초기사업품목으로 현재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하며 지난해에는 76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따라서 이번 기업분할은 실질적으로 계측기사업본부의 분사형태를 띠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컴퓨팅 및 이미징회사는 현재의 HP 회사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류인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소프트웨어, 서비스, PC, 프린팅 및 이미징 솔루션 사업을 계속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CEO는 루이 플랫 회장이 맡게 되나 구조조정이 완료되는 대로 물러날 예정이며 현재 인사팀에서 신임 CEO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P측은 이번에 독립된 법인체제로 이행함으로써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제휴서부터 합병,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P의 기업분할 작업은 12∼1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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