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장 임기는 1년?」
공작기계협회 정재식 회장(전 두산기계 대표)이 지난해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4일로 예정된 협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직을 사임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후임 회장으로 누가 선출될 것인지와 함께 후임 회장은 과연 임기 3년을 다 채울 수 있을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정 회장이 지난해 2월 보궐선거를 통해 임기 3년의 공작기계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만 1년 만에 중도 퇴임하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3명의 회장이 등장하게 된 셈이다. 이에 앞서 97년 2월 협회장으로 선출된 김재복 전회장(전 기아중공업 대표)도 취임 1년 만에 기아중공업 부도사태로 중도 하차한 바 있다.
김 전회장 이전까지만 해도 일부 회사대표의 장기집권으로 타사의 불만이 높아 연임제에서 단임제로 정관까지 바꿀 정도로 공작기계협회장은 업계 대표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자리였다.
새 회장 선출건과 관련해서는 자천타천으로 회장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사들이 대부분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겪은 사상 최악의 불황국면을 타개하고 진행중인 사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회사경영에 전념해도 모자란다는 것이 이들의 변이다.
따라서 이처럼 어려운 시기의 새 회장은 오너 경영인이자 타 대기업에 비해 IMF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며 전문성과 업계내 명망도 함께 갖추고 있는 화천기계 권영렬 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장의 중도 퇴임은 IMF 관리체제에서의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회사대표직 유지에 변화가 생기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화천의 권영렬 회장이 협회장을 맡을 경우 이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또 다른 한 관계자는 『협회장의 중도 퇴진과 출마 고사는 현재 한국 공작기계산업이 처한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와도 같다』며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업계의 단합을 유도, 내수진작·수출확대라는 업계 공동의 명제 이외에도 오는 6월 이후 해제되는 수입선 다변화 조치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유능한 회장이 선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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