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대만업체간에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및 생산기술 제공과 관련한 제휴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미쓰비시·도시바 등이 대만업체에 LCD 생산기술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후지쯔가 대만의 기미실업(奇美實業)그룹과 LCD 생산기술 제공 및 생산위탁과 관련해 제휴를 체결했고, 마쓰시타전기산업·히타치제작소 등도 제휴처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일본업체들은 해외업체에 LCD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최근 LCD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반도체를 생산한 경험이 있는 대만업체와 제휴해 LCD 공급체제를 보완함은 물론 자체 설비투자 부담도 줄이는 두 가지 효과를 꾀하고 있다.
후지쯔가 제휴를 체결한 대만 업체는 석유화학그룹인 기미실업그룹의 가전부문 자회사인 기미광전(奇美光電)으로 현재 연간 20만장(12인치 환산) 이상의 박막트랜지스터(TFT) LCD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공장을 건설중이다. 후지쯔는 이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는 오는 2000년 후반부터 이 회사에 LCD 생산을 위탁할 계획이다.
기미광전은 히타치제작소와도 제휴를 교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서도 일본 업체의 기술을 도입, 내년부터 LCD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미쓰비시가 대만 최대의 브라운관(CRT)업체인 중화영관(中華映管)과 LCD 생산기술 이전 및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올해말부터는 이 회사에서 LCD를 조달받을 계획이다.
도시바도 지난해에 화신려화(華新麗華)와 가로 55㎝ 세로 65㎝의 대형 유리기판을 사용한 TFT LCD 생산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제휴를 체결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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