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및 위성통신 기지국용의 필수 부품인 항온조 부착 수정발진기(OCXO:Oven Controlled Crystal Oscillators)의 국내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비롯한 선박전화·항공기전화 등 이동 및 위성통신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지국 등 관련 장비수요도 크게 늘어남에 따라 여기에 들어가는 OCXO의 국내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OCXO는 통신주파수의 안정도를 높이기 위해 동작온도 범위내 중요부품을 일정한 온도로 제어하는 고안정화된 발진기로 외부 주파수 방해로 잡음 등이 유독 심한 이동 및 위성통신에서 필수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은 지난 90년대 초부터 제품개발에 착수,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파수 안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SC(Stress Compensated)카드 진동자를 사용, 외부 변동요인에 의한 진동체에 가해지는 대응력을 강하게 하는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등 빠른 기술변화를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업체들도 2∼3년전 제품개발 검토에 들어갔다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개발을 유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예전과 비교해 이동 및 위성통신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이제 국내업체도 개발에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국내 OCXO시장은 연간 5억원 규모로 아직 크지는 않지만 점차 수요가 늘어나 올해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5년이상 매년 20∼30%의 고속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업체들은 이 정도 시장규모로 제품개발과 생산설비 구축 등 최소한 30억원이상 들어가는 OCXO사업에 뛰어들기에는 아직도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한국싸니전기공업의 박종수 기술연구소장은 『OCXO는 표면실장(SMD)형과 온도보상형 수정발진기(TCXO)에 비해 높은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시장규모로는 수십억원 이상의 개발비와 생산설비 비용이 들어 중소기업에서 단독으로 개발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있다』면서 『그렇지만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겨냥, 제품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또 『국내업체들이 개발에 필요한 기반기술은 보유하고 있어 제품개발에 있어 산·학·연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도 국내 개발을 앞당기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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