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증착필름(MF)콘덴서 시장이 공급과잉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국내 필름콘덴서 시장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MF콘덴서 시장이 업체들의 생산능력 증대와 세트경기의 위축으로 인해 실제 수요물량보다 공급물량이 초과하는 공급과잉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MF콘덴서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30여곳으로 이들 업체의 생산능력은 세트업체들의 수요능력을 훨씬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마일러필름콘덴서업체들이 신규로 시장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다 기존 MF콘덴서업체들도 생산물량 확대에 나서고 있어 이같은 공급과잉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수 마일러콘덴서 시장의 경우 참여업체가 워낙 많아 국내 업체간 가격경쟁이 치열한데다 해외시장에서도 중국 및 대만산 저가제품의 공세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마일러콘덴서에 비해 마진도 높고 중국 및 대만 업체들이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MF콘덴서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또 게다가 기존 MF콘덴서업체들도 IMF이후 세트업체의 단가인하 압력으로 공급가격이 급락하면서 마진이 떨어지자 이를 물량으로 커버하겠다는 정책을 펼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 밀어내기식 생산을 하고 있어 공급과잉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분할구도 속에서 업체간의 경쟁을 자제했던 MF콘덴서 시장도 공급과잉으로 인해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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