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복제업협동조합이 국내 음반유통산업의 선진화와 합리화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3년간 총 7백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음반유통의 현대화와 함께 고비용 저효율의 음반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 음반산업 고도화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반복제업협동조합(이사장 김종덕)은 최근 음반유통산업의 현대화를 위한 이른바 「음반유통사업 기본시안」을 마련, 올해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조합은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물류 공동사업비 3백70억원 △유통정보망 구축사업비 98억5천만원 △해외판매망 구축사업비 1백억원 △지방물류센터 건립비 1백32억5천만원 등 총 7백1억원을 투입, 음반유통 현대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1차연도인 올해 수도권지역 도매상과 대형 소매상을 대상으로 한 물류협동화사업을 추진하며 2차연도인 내년에는 4천여평의 물류센터와 1백여 음반제작사 및 도매상 그리고 1천6백여점의 소매상을 대상으로 한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을 구축키로 했다.
또한 3차연도인 2001년에는 미국·일본·대만 등 3개국에 20여 음반판매소를 마련하는 등 해외판매망 구축에 나서며 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 등 대도시 5개 지역에 지방물류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추진되는 물류협동화사업을 위해 조합 산하에 유통사업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인력과 시설자금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조합의 소요자금은 △조합 출연자금 10억원 △중소기업공동기금 50억원 △차관 4백60여억원 △정부자금 1백80억원을 확보, 연차적으로 조달키로 했다.
김종덕 이사장은 『음반유통 현대화를 위한 이 사업이 완료되면 고비용 저효율의 현 음반유통구조가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이라면서 『특히 산업의 시너지 효과와 경쟁력 제고로 인해 음반산업 고도화의 시기를 크게 앞당기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합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97년 하반기 이후 국내 음반유통산업이 급격히 붕괴되고 있는 데다 국내 가요의 경쟁력 향상에도 불구, 국내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소규모 자본에 의한 도·소매상들이 난립해 음반유통시장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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