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스토리지 제품군 중 비주류로 분류되는 마그네틱 옵티컬(MO), 파워드라이브(PD) 등은 광기록매체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CD롬 드라이브와 CDR드라이브, CDRW드라이브 등에 비해 공급량이 크게 뒤져 있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볼 때는 이들을 크게 앞지르는 광저장매체로 평가받고 있다.
MO드라이브는 레이저와 자기의 장점을 함께 이용하는 유일한 광자기 방식 드라이브로 데이터의 신뢰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광기록매체 중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MO는 헤드와의 직접적인 마찰없이 6백40MB∼2.6GB의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고 1천만번 이상 반복 기록재생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장된 데이터를 40년 이상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MO드라이브는 특히 HDD류(스파크·재즈)나 광방식매체(PD·CDR/RW)와 달리 기록횟수 제한이 없다는 데서 차별화된다.
이 때문에 MO드라이브는 데이터 백업용도보다는 대규모 데이터를 자주 갱신해야 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과 대만·홍콩·싱가포르·아시아 일부지역과 유럽지역의 유통 및 특수장비분야에 시장이 형성돼 있다.
국내에서는 가격이 높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지 못하고 있으며 공략대상이었던 그래픽·DTP 등 충무로 인쇄출력 시장이 급격한 불황에 빠져 보급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5.25인치와 3.5인치 MO드라이브가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PD도 데이터 안정성과 신뢰성면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저장매체다.
PD는 6백50MB 용량의 PD미디어와 CD롬 드라이브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광저장매체로 CDR나 CDRW드라이브보다 데이터 쓰기가 자유롭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PD의 후속모델로 속도와 미디어 호환성이 개선된 「멀티CDR드라이브」가 도입되고 있다. 일본 NEC사가 개발한 「멀티CDR드라이브」는 20배속 CD롬 읽기속도에 8배속의 PD 읽기/쓰기속도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2배속 CDR 미디어 쓰기 기능을 갖춰 기존 PD의 미디어 호환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PD는 국내의 경우 저가격 정책을 취한 탓에 파워유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멀티CDR도 가격에 덜 민감한 컴퓨터 전문사용자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비즈니스용도로는 데이터백업의 비중이 높은 의료분야나 교통, 컴퓨터그래픽과 게임분야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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