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광스토리지> CDRW드라이브 시장 동향

 지난해부터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CDRW(CD리라이터블) 드라이브는 비싼 가격 때문에 보급속도가 늦어지고 있지만 올해 4배속 제품이 등장하면 큰 폭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4배속 제품부터 제 성능을 발휘하고 이전 제품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1·4분기에 전세계적으로 1만6천여대에 지나지 않던 CDRW 드라이브 보급대수는 지난해 1·4분기에 65만대가 공급되는 등 보급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가격하락 추세도 두드러져 98년 1·4분기 대당 1백80달러에 육박하던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공급가가 올 1·4분기에는 1백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CDRW 드라이브 가격은 올 3·4분기쯤에는 80달러선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CDRW 드라이브는 DVD롬 드라이브나 CD롬 드라이브에 비해 가격 자체는 크게 비싸지만 가격하락 추세가 가장 큰 폭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CDRW 드라이브는 미디어에 1천번의 데이터 재기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 CD롬 드라이브용 타이틀을 활용할 수 있고 CD롬 드라이브와 인터페이스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CDRW 드라이브는 PC제조업체들의 입장에서 볼때 PC 마케팅 소재로 활용할 수 있고 개인컴퓨터 사용자들에게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P3 음악과 오디오 리코딩용, 데이터백업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장당 2천원대에 공급되는 CDR 미디어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나 기업의 단순 백업장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CDRW 드라이브 공급업체들은 2세대에 해당하는 4배속 CDRW 드라이브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올연말까지는 이 제품이 시장의 주력모델로 CDRW 보급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천기술을 가진 네덜란드 필립스사의 부품생산량이 불균형 상태를 보여 제품수급에도 다소 문제가 있었으나 2세대 제품이 출시되는 시점부터는 CDRW 드라이브 제조업체별로 부품의존도를 분산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 체제로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현재 세계 CDRW 드라이브 시장은 미국의 HP와 일본의 리코·티악 등 몇몇 업체가 분할하고 있다.

 특히 CDRW 드라이브는 전세계적으로 개발업체가 7∼8개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광저장장치분야의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어서 CD롬 드라이브 시장이 대만 업체들의 진출로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되는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DVD에 대한 기대가 지지부진하다는 것도 CDRW 드라이브 시장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가 후속 모델을 준비중이며 다음달 제품을 출시하는 LG전자가 본격 가세함으로써 열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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