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이 퀄컴의 「MSM 3000」칩 사용에 대한 로열티 협정을 잇달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법정싸움 일보전까지 치달았던 퀄컴과의 로열티 분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메이저사들은 퀄컴의 차세대 이동전화칩인 MSM 3000을 사용하는 대가로 75만달러 가량의 로열티를 일시불 지급하는 조건으로 퀄컴과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기업들은 저마다 퀄컴과의 계약내용을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지만 메이저사의 경우 대부분 일시불 75만달러를 기준으로 비슷한 수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개당 도입가격은 구매물량에 따라 업체별로 서로 다른 조건을 적용키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지루한 줄다리기를 계속해온 국내업계와 퀄컴의 MSM 3000칩을 둘러싼 로열티 분쟁은 일단락됐고 단말기 메이저사의 경우 1·4분기내에 칩을 공급받아 이르면 2·4분기내에 신형제품(휴대폰·PCS 포함)을 선보일 계획이다.
퀄컴의 MSM 3000칩은 절전형 설계와 데이터통신에 적합하도록 제작된 차세대 이동전화단말기의 핵심부품으로 정보단말기를 지향하는 국내업계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평가되어 왔지만 퀄컴측의 지나친 로열티 액수와 조건으로 그동안 국내업계와 심한 마찰을 빚어왔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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