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40배속 CD롬 드라이브

 40배속 CD롬 드라이브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2배속 CD롬 드라이브에서 속도 경쟁이 마무리되고 올해 DVD롬 드라이브로 급속하게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하지만 DVD 미디어 개발이 더디게 진행돼 아직까지 DVD롬 드라이브시장은 크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의 일시적인 정체 때문에 등장한 제품이 40배속 CD롬 드라이브다. 최근 등장한 40배속 CD롬 드라이브는 대부분 CAV/CLV(Constant Angular Velocity/Constant Linear Velocity) 혼합 방식이라는 기술을 채용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기술은 CD롬 미디어의 안쪽 트랙과 바깥쪽 트랙의 재생 속도를 차별화하는 기술로 안쪽 트랙은 CAV 방식으로 빠르게 회전시키고 바깥쪽은 CLV 방식으로 전환시켜 회전 속도를 늦추게 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이 방식을 이용한 제품은 데이터에 따라 회전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최대 40배속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즉 안쪽 트랙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전할 때의 최대 속도를 기준으로 배속을 표시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혼합 방식은 고속의 데이터 접근을 가능케 해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소음과 진동이 불가피하다는 단점이 있다. 고속으로 회전하던 CD롬이 데이터의 위치에 따라 회전수가 갑자기 바뀌면 진동과 소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켄우드사에서 5∼7개의 CD롬 픽업을 동시에 읽어들일 수 있는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40배속 제품을 내놓은 바 있으나 국내에서는 가격이 비싸 아직 수입되지 않고 있다.

 현재 나와 있는 제품의 가격은 대개 7만5천∼11만원선이지만 실제 용산상가 등지에서는 8만∼9만원대로 거의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가 내놓은 40배속 CD롬 드라이브(모델명 CRD-8400CL)는 현재 국내 CD롬 드라이브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명성을 이어받아 75㎳라는 가장 빠른 데이터 접근 속도를 갖고 있는 제품이다. 회전방식에서 일반적인 CAV/CLV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기존 CAV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기존 32배속보다 소음과 진동이 적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 2년간 AS를 보장하는 점도 구매 포인트다.

 한국에이서는 에이서 40배속(모델명 640A)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외부 덮개 사용으로 충격으로 인한 손상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고, 비상 트레이 추출 기능까지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오디오 CD 재생 볼륨이 버튼식으로 돼 있는 점도 독특하다. 1백28KB의 버퍼 메모리를 갖추고 있다.

 슈퍼컴퓨터가 공급하고 있는 에이오픈 48배속(모델명 CD-948E/AKU) 제품은 5백12KB의 대용량 버퍼 메모리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DDS(Dynamic Damping System)를 채용해 CD롬 미디어까지 3번의 충격 흡수과정을 거치도록 해 충격에 강한 것이 장점이다. 최대 전송속도도 7천2백KB/s.

 이밖에도 뷰탑코리아는 80㎳의 데이터 전송속도와 1백28KB의 버퍼메모리를 채용한 뷰탑 40배속(모델명 JCD-40A)을 내놓고 있으며, 타이푼 테크날러지사는 초당 6천6백KB의 전송률과 CAV/CLV 혼합방식을 채택한 타이푼 44배속(모델명 A44T) 제품을 내놓고 있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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