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전화교환기 Y2k 해결 박차

 2000년 연도표기(Y2k) 문제해결을 위해 사상 최초로 전화교환기의 성능 변환작업이 시도된다. 이에 따라 21일 서울 대방동 일부 지역과 경기도 양평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8월29일까지 전국 1백76개 전화국의 63%인 1백11개 전화국 관내 3백46만2천5백여 유선가입자 전화가 일정시간 불통된다.

 이와 달리 011과 017 등 디지털 휴대폰과 016·018·019 등 PCS는 정상적으로 작동되며 전용회선 사용자는 통화에 지장이 없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Y2k문제 해결을 위해 21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최대 6시간 동안 전전자교환기 중 외국에서 도입한 NO.5ESS 및 AXE-10 기종에 대한 소프트웨어 변경작업을 서울 대방전화국(831∼836·829·840·3284·3289국번)과 경기도 양평전화국(770·771∼775국번)의 일부 국번에 대해 실시함에 따라 이 지역 가입자에 대한 심야 통신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고 19일 밝혔다.

 양평지역의 범죄신고 및 응급구조 등 긴급전화(112·113·119)는 통신이 가능토록 우회루트(0346-558-0112·1112/0113·1113/0119·1119)를 구성하여 사용 가능토록 조치했으며, 대방지역은 종전과 같이 이용하면 된다.

 한국통신측은 이번 소프트웨어 변경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변경대상인 NO.5ESS와 AXE-10교환기에 대한 성능 개선작업은 8월말까지 계속 진행할 예정인 반면 국산 전전자교환기(TDX기종)를 포함한 그외 다른 기종의 Y2k문제는 이미 해소됐거나 통화 중단없이 해결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SW 변경작업은 8월말까지 모두 34차례에 걸쳐 일요일을 중심으로 실시되며 해당 전화국번 가입자들과 이들 지역에 전화를 걸려는 이용자들은 작업시간 동안 전화는 물론 팩스·PC통신 등의 주요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한국통신은 『Y2k문제 해소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바꿔야 하는 작업 때문에 단전이나 단수처럼 한국통신 출범이후 사상 최초로 대규모의 전화통화 두절이 불가피하다』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량이 가장 적은 심야시간에 작업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한국통신은 『전화가 불통되는 지역내 긴급통화를 자주 사용하는 병원과 통신사업자, 심야영업소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개별방문을 통해 전화불통 사실을 알리고 일반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안내전화·안내문·PC통신 및 인터넷통신사업자의 초기화면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벌여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형 아파트단지 등에 야간 임시 일반전화와 공중전화를 설치해 긴급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며 경찰과 소방기관에는 야간순찰을 강화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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