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가 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판매 및 사후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회사들은 날로 급증하는 인터넷 이용에 맞춰 판매장을 직접 찾지 않고도 웹사이트에서 판매차량과 가격, 부품조달 내역 등을 파악해 구입과 차량정비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해외 소비자들에게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같은 인터넷 이용 방식은 미국 등 주요 해외자동차시장에서 이미 시행에 들어갔으나 전국 구석구석까지 판매망이 형성돼 있는 국내에서는 도입되지 않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미주 등 주요 자동차 수출지역에 이달초 기아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소비자들이 부품조달을 요구할 경우 즉시 공급하기로 했다. 기아는 상반기중 웹사이트 보강을 완료하고 전담자를 배치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사후관리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아는 『오래전에 단종된 차종을 소유하고 있는 소비자 또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판매대리점에 부품이 없어 차량을 정비하지 못하는 소비자의 항의가 수시로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판매망 사후관리 차원에서 인터넷을 통한 부품조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자동차는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딜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차량을 파는 인터넷 판매에 나섰다. 대우는 캘리포니아주에서 90일간의 시험기간을 거쳐 인터넷 판매망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우는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6월 이후 완전한 인터넷 거래를 하기로 했다.
이같은 인터넷 판매는 딜러를 통한 판매보다 유통비용이 줄어 소비자들이 보다 싼값에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대우는 예상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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