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명절과 여름휴가 등 주요 영화성수기를 외국영화들이 점령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 설연휴 극장가에서는 한국영화들이 승승장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3∼17일 5일간 전국에서 총 9편의 영화가 개봉된 가운데 한국영화들이 외국영화에 비해 월등히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강제규필름의 「쉬리」는 연휴 5일간 영화사가 자체집계한 결과 서울에서 22만명, 전국에서 51만명이 관람해 한국영화 초유의 흥행실적을 보였다. 이같은 관객수는 서울에서만 1일 평균 5만명을 동원한 것으로 이 부문 최고기록인 「쥬라기공원 2-잃어버린 세계」를 앞서는 것이라고 영화사측은 주장했다.
씨네2000(대표 이춘연)의 「마요네즈」도 이 기간 동안 서울에서 10만명, 전국에서 25만명을 동원했다. 영화사측은 『16일 이후 주부 관객이 급증했고 평일 예매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장기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쿠앤씨필름(대표 장윤현·구본한)의 「연풍연가」도 연휴에 서울에서 9만명, 전국에서 18만명 가량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에 반해 외국영화 중에서는 동아수출공사가 수입한 「성룡의 빅타임」과 컬럼비아트라이스타의 직배영화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가 각각 서울에서 5만여명을 동원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세기폭스의 「씬레드라인」은 연휴기간 중 서울지역 5개 극장에서만 개봉돼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 영화는 오는 27일 확대 개봉될 예정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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