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신전화(NTT)가 지문을 인식해 본인임을 확인하는 모든 기능을 한 개 칩에 집적한 지문인식 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개발된 칩은 가로 세로 각 1.5㎝, 두께 0.5㎜로 손가락을 칩 표면에 가볍게 대면 미리 등록된 지문과 대조해 0.5초 안에 본인임을 판별한다.
오인식률은 1% 미만으로 수분에도 매우 강하게 설계돼 있다. 또 기존 장치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정전기에 의한 고장을 방지하는 기능도 마련돼 있다.
NTT는 특히 모든 기능을 원칩화하기 위해 2단 구조를 채택했는데 칩 상단에는 지문입력센서를, 하단에는 인식회로를 탑재하고 있다.
현재 실용화돼 있는 지문인식장치는 여러개의 칩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IC카드와 휴대전화단말기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NTT는 원칩화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는데 소비전력도 10분의 1 이하로 낮췄고 장치의 가격도 기존 제품의 10분의 1 이하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TT는 관련회사 등을 통해 1, 2년 안에 이 칩을 이용한 지문인식장치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최근 전자상거래 확산과 휴대정보단말기의 급속한 보급으로 이용자를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하는 보안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NTT의 새 칩은 각종 소형 휴대기기는 물론 전자화폐용 IC카드의 도난 및 무단사용 방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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