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비트 대칭키 국산 암호알고리듬 "SEED", 보안기술로 "각광"

 정보보호업계가 「SEED」 국산 암호알고리듬 채용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호업체들은 오는 7월 전자거래법·전자서명법 등의 발효에 따라 조만간 본격적인 전자상거래(EC) 환경이 열린다고 판단, 보안시스템 구현의 핵심인 암호기술을 보안제품에 적용키로 하고 SEED 탑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SEED의 경우 정보통신부가 국가 표준으로 상정, EC시스템에 널리 사용토록 적극 권장할 방침이어서 향후 대부분의 민간 정보보호 제품에는 필수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는 SEED의 민간 기술이전이 시작되는 대로 자사 침입차단시스템(일명 방화벽)과 현재 개발중인 PC 보안제품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민수용 「시큐어실드-수호신」 방화벽에는 필수적으로 탑재, 향후 가상사설망(VPN) 기능구현에 활용하기로 했다.

 카드단말기 전문업체인 백두정보기술(대표 김인수)은 현재 개발중인 IC카드용 전자자금이체(EFT-POS) 단말기에 SEED를 적용, 오는 2·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금융결제원이 추진중인 한국형 전자화폐시스템 단말기에 적용할 SAM 모듈에도 SEED를 실을 계획이다.

 이니텍(대표 권도균)은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추진중인 「전자외국인투자시스템」에 SEED를 탑재하기 위해 현재 개발중이다. 또 「SSL」 보안프로토콜에 SEED를 적용한 「KSSL」을 최근 개발 완료했으며 인터넷 쇼핑몰 전자지불시스템에도 SEED 적용에 성공, 이미 전자지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국산제품을 보유한 업체들은 향후 대부분의 보안제품에 대칭키 암호알고리듬이 기본 탑재될 것으로 예상, SEED를 채용한 제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SEED는 정보보호센터가 지난해 10월 개발에 성공한 1백28비트 대칭키 암호알고리듬으로 지난해말 최종 완성돼 오는 26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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