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설은 전통적으로 가족 또는 이웃과 함께 즐기는 놀이문화가 가장 발달한 명절이다. 널뛰기·연날리기·팽이치기·윷놀이 등 설날을 대표하는 놀이는 가족과 이웃이 모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러한 놀이들이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점차 사라져가면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좁아지고 있다.
하지만 만능박사인 컴퓨터는 이처럼 사라지는 공동체 문화를 다시 살릴 수 있는 충분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컴퓨터를 어떻게 활용하면 가족문화를 살릴 수 있는지 마니아가 추천하는 설연휴 보내기를 통해 알아본다.
◇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설 연휴 준비하기
먼저 설 연휴를 맞아 가족에게 보낼 선물을 준비해보자. IMF시대라 과거처럼 풍성한 선물은 하지 못하더라도 정성이 담긴 선물은 서로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준다. 선물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준비하면 된다. 롯데백화점(http://internet.shopping.co.kr/) 신세계백화점(https://www.cyb
ermall.co.kr/shopping/security/scs.asp) 등 유명 백화점들의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설날 베스트 선물특선」 「설날 선물 알뜰장」 등 설 관련 선물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천리안·유니텔 등 각 PC통신의 설날 특집서비스에서도 선물 구매서비스를 개설해놓고 있다. 직접 가족을 찾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배송까지 해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다음은 설에 고향을 편하게 가기 위한 교통수단을 알아보자.
하이마트의 카풀서비스(http://www.himart.co.kr/himart/carpool.htm)를 비롯, 천리안의 「고향길 함께가기(go Seol)」, 나우누리의 자동차 함께타기 등 PC통신서비스를 이용하면 같은 방향의 네티즌들끼리 편안하게 카풀을 해 고향에 갈 수 있다. 연결이 거의 안되는 전화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항공편·기차편 등 남아있는 차편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PC통신을 이용하면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 가족앨번 만들기
이번 연휴기간을 이용해 그동안 찍어뒀던 사진을 스캐닝해 전자앨범을 만들어보는 것도 해볼 만한 일이다. 「LG 전자앨범」 등 상용 전자앨범 소프트웨어도 있지만 각 PC통신의 사진관련 공개자료실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전자앨범 작성 소프트웨어들이 많이 있으므로 누구나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다.
가족끼리 둘러앉아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갖고 있는 사진 가운데 가족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면을 모아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앨범으로 만들어놓는다면 잊을 수 없는 설이 될 것이다.
만약 스캐너가 없다면 10만∼20만원 내외의 보급형 스캐너를 구입해 가족끼리 직접 사진을 스캐닝하는 것이 좋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미리 사진을 골라 스캔 전문점에서 파일로 스캐닝을 해오면 된다.
인터넷 등을 함께 뒤져 쓸 만한 아이콘이나 동영상 파일을 구해 함께 장식해놓으면 금상첨화. 앞으로 디지털 비디오카메라 등이 일반화되면 설이 동영상을 함께 넣은 전자앨범을 만드는 가족문화의 날로 자리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 즐거운 오락시간을
만약 멀티미디어PC가 있다면 노래방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가족 노래경연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
컴퓨터의 사운드카드에 마이크를 연결하고 스피커를 가정에 있는 오디오기기의 앰프에 「AUX」 단자에 연결하면 가정용 노래방이 훌륭하게 만들어진다.
노래방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각 PC통신의 전용 에뮬레이터를 구해서 온라인으로 연결해 노래방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
굳이 노래방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에서 다운로드한 MP3 파일이나 CD를 PC에 넣고 가족간 놀이나 대화의 배경음악으로 삼아도 된다.
3D VGA카드가 달린 최신 멀티미디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가족끼리 PC게임대회를 열어보는 것도 좋다.
PC에 능숙한 사용자들이 즐기는 전략게임보다는 조이스틱과 마우스, 키보드를 이용해 여러명이 1대의 PC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니드포스피드3」 등의 자동차 경주나 스포츠 게임이 좋다. 이같은 게임은 어른들도 쉽게 조작법을 배울 수 있어 가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같은 고성능의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시스템에서도 테트리스나 윷놀이 게임 등 가벼운 공개게임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떨어져 있는 가족과 친구에게 전자메일을
설이지만 가족들이 서로 떨어져 있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모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에는 컴퓨터와 온라인이 가족을 연결해주는 좋은 수단이 된다.
우선 가장 쉬운 수단은 전자메일이다. 아직까지는 40대 이상의 컴퓨터 및 활용인구가 많지 않아 멀리 계신 부모님께 전자메일로 안부를 묻는 것이 익숙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전자메일이나 동영상 메일로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혹시 해외에 자녀가 나가 있다면 인터넷 영상회의를 통해 설날 온가족이 함께 모여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일도 해봄직하다.
PC통신을 이용한 실시간 채팅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 PC통신과 인터넷 "사이버 여흥"
단순히 놀기만 해서는 연휴를 알차게 보냈다고 할 수는 없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모여 정보의 바다를 탐험해 정신적인 풍성함을 얻어보기로 한다.
특히 설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제사지내는 법과 가정의례를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http://my.netian.com/∼selinnet/ 혹은 http://myhome.netsgo.com/bluered/제례차례.htm)나 설빔에 관한 사이트(http://user.chollian.net/∼hanbok01/)도 찾아가볼 만한 곳이다.
PC통신에서도 설날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풍성하게 준비해놓고 있다.
데이콤 천리안이 설날을 맞아 준비한 「사이버 윷놀이」게임이나 한국PC통신 하이텔이 개설한 「세시 풍속소개(go Newyear)」도 들러볼 만한 서비스다.
물론 이러한 서비스가 고리타분하다면 각 PC통신에서 벌이는 각종 이벤트에 온가족이 경쟁적으로 응모하는 것도 재미있는 한때를 보낼 수 있는 기회다.
PC통신에서는 기업이나 IP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많은 경품을 준비해놓고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에 잘만 하면 설맞이 횡재를 할 수도 있다.
아직 신문광고 등을 통한 경품행사에 비해 응모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응모만 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행사도 더러 있다는 것이 PC통신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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