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이 현재 국가 주력산업으로 성장케 했던 숨은 주역 중 하나는 학계다. 대학교수·학생·연구소·산업체 관계자 등 전자전문가들의 집결체인 각종 학회는 전자산업이 뿌리도 채 내리기 전인 40년대 중반부터 태동, 전자산업 발전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며 전자산업 발전과 궤를 함께 했다.
학회는 무엇보다 관련 학술교류의 장으로서 전자산업 핵심 인프라를 형성하며 성장했고 발표회·토론회·워크숍·세미나 등을 통해 각종 학술연구 결과를 발표, 전자산업 기술발전에 필요한 자양분을 제공했다.
그런가하면 외국 유사 학회와 정보교류를 통해 선진 이론의 국내 접목과 각종 논문이나 기술을 해외에 소개, 한국 전자산업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도 한몫 했다. 특히 전자인력 양성에도 중요한 역을 맡아 학회에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배출된 전자공학도들은 관련 산업체나 연구소에 투입돼 현 전자산업 신화의 주역으로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전자산업이 미처 뿌리를 내리지 못하던 해방 직후에 설립, 전자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된 대한전자공학회가 전자산업에 끼친 영향은 엄청나다.
46년 대한전기통신학회란 이름으로 창립, 63년 대한전자공학회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학회는 전자·정보통신 및 관련분야의 학술 및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전자공학회 외에도 73년 설립된 한국정보과학회와 75년 설립된 한국통신학회도 전자산업이 다변화되는 전환기에 국내 컴퓨터·정보통신 분야의 기술 및 이론적 토양을 제공했다. 특히 정보과학회는 각 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학생·산업체 및 공공 연구소 연구원들이 대거 참여, 학술연구·기술조사·논문 및 문헌발간을 통해 컴퓨터 관련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됐으며 75년 출범한 통신학회 역시 통신산업의 학술연구와 체계적인 이론정립은 물론 통신산업발전에 적잖이 기여했다
이들 학회 외에 전자·정보통신 분야 학회로 정보처리·광·전자파·센서·음향·제어·자동화·시스템·결정성장·지역정보화학회 등 전문화된 수십개 학회가 설립돼 활동중이며 물리·고분자·자기·화학·재료·정밀공학회 등 수많은 관련 학회들이 측면에서 전자산업의 원천기술 제고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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