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김영환)가 MP3 플레이어의 핵심 반도체인 「MP3 디코더 칩」의 개발에 성공, 올 3월부터 양산한다고 10일 밝혔다.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 기기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MP3 플레이어는 반도체를 이용해 음향이나 노래를 저장 및 재생하는 기기로 MP3 디코더 칩은 이 기기에서 재생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비메모리 반도체다.
MP3는 「MPEG 오디오 레이어-Ⅲ」를 의미하는 압축기술로 원래의 자료량을 음질 저하없이 12분의1로 압축해 파일 형태로 저장한 뒤 이 파일을 재생용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로 CD 수준의 고음질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현대전자는 이달에 MP3 디코더 칩의 상용 샘플을 출하한 뒤 3월부터 본격적인 양산 판매에 들어가 올해 약 1백20억원, 2000년에는 5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전자가 개발한 MP3 디코더 칩은 프로그램 가능한 디지털 신호처리 프로세서(DSP:Digital Signal Processor) 기능을 구현, 콤팩트디스크(CD)나 플래시 메모리 등의 모든 음악 데이터 저장매체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음질을 좌우하는 출력형태도 일반 모드 뿐만 아니라 16비트 또는 24비트로 출력할 수 있도록 설계, 시스템 개발에 있어서 경제성을 고려한 보급형이나 전문가를 겨냥한 고음질의 고급형 제품 개발이 모두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전자는 향후 MP3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음성의 녹음과 재생, 음장(Sound Field) 및 3D(3차원) 오디오 효과, 마이크로컨트롤러(MCU) 기능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대두되고 있는 저작권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복제 방지 기술의 확보는 물론 현재 MP3의 차세대 기술로 음질이 뛰어나며 데이터 압축 능력도 1.4배 큰 MPEG-2 AAC(Advanced Audio Coded) 디코더 칩을 99년 하반기에 개발, 본격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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