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교육정보화 이대론 안된다 18> 우리는 이렇게 준비한다

미디어링크

 「황무지에서 금을 캐낸다.」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는 요란한 구호 못지 않게 교육정보화 네트워크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영업개시 1년만에 교육시장의 다크호스로 등장한 미디어링크의 주요공략 시장은 교실망. 사업을 개시하면서부터 교실망시장을 타깃으로 집중 공략한 것이 지난해 30억원의 매출달성을 가능하게 했다.

 이 회사의 하 사장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교실망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정보화가 필요한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네트워크업체들이 할 일입니다. 또 네트워크장비의 국산화를 실현해 안방시장을 지키는 것도 네트워크업체들의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링크의 목표는 간단하다. 교실망시장의 국산화 실현이다. 따라서 이 회사는 자사제품이 아니더라도 다른 국산 네트워크장비와 연계한 영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가 교실망시장에 쏟는 애정이 남다른 만큼 이를 위한 준비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말 연구소 인력 5명, 영업 인력 5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교육정보화 태스크포스」가 발족됐다. 기술지원과 영업 실전을 두루 거친 최정예 요원들로 짜여졌다. 지난해에 이어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교실망시장을 겨냥한 포석인 셈이다. 여기에 최근 개발한 자시의 스위치장비 5개 모델을 중심으로 협력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라우터·카드·케이블링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별도의 「교욱정보화 구축용 솔루션」을 마련해 놓고 있다.

 태스크포스를 이끌고 있는 양정웅 이사는 『올해 교실망시장 공략 전략은 패스트 이더넷을 기반으로 국산 통합솔루션을 제공해 국산 네트워크의 신기원을 이룩하는 것으로 잡았다』며 『특히 일선 교사들의 국산 네트워크장비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향상돼 큰 무리없이 올해 목표인 5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회사의 「교육정보화 태스크포스」는 무엇보다 전국적인 광역영업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 등 광역시는 물론이고 산간오지까지 발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발로 뛰는 영업을 줄기차게 고집하고 있다.

 국산 네트워크장비를 홍보하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작업을 한시도 쉬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결국 국산장비를 홍보하는 것이 이 회사의 매출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거시적인 차원에서 광역영업망을 고집하고 있다.

 한마디로 미디어링크의 영업전략은 장비의 국산화를 등에 업고 광역영업망을 기반으로 국산기술의 전도사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2백여개 학교의 네트워크 구축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특히 서울지역 교실망시장에 눈길을 두고 있다.

 양 이사는 『현재 협력업체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 및 강력한 인센티브 제공 등 해외 벤더들과 차별화된 지원시책을 통해 국내 유통업체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전국적으로 의욕적인 협력업체를 추가로 물색 중에 있다』고 말해 유통망의 확대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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