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의 특정 기능만을 수행하는 모듈(컴포넌트)을 상품화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SW 요소기술의 부품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나모인터랙티브·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엔씨소프트·엔티에스 등 주요 SW 개발업체들이 상용 컴포넌트를 출시한 데 이어 올들어 화이트정보통신·언어기술·소프테크 등 개발업체들이 자사의 주요 요소기술을 SW 모듈로 상품화해 시장에 내놨다.
이러한 SW 컴포넌트의 잇따른 출시는 SW의 기능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개발업체간에도 SW의 부품화를 통한 아웃소싱의 개념이 높아가고 있고, 컴포넌트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객체지향 기술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화이트정보통신(대표 김진유)은 지난해 12월 개발도구인 「파워빌더」용 클라스 라이브러리 및 객체 컴포넌트를 「윈포클라스(WIN4Class)」란 이름으로 출시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이 회사는 「윈포클라스」를 자사가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별도의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언어처리기술 전문업체인 언어기술(대표 방기수)은 지난달 한글과 한자코드 변환, 사전작성과 관리, 자동색인, 철자교정, 문서요약, 문장추출, 문서 분류기능 등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SW 모듈을 상품화한 「모란 시리즈(MORAN-DCP Series)」를 출시했다. 또 소프테크(대표 김규섭)도 지난달 객체지향 클라스 라이브러리와 OLE 컴포넌트 컨트롤을 담고 있는 객체지향 미들웨어인 「큐 플렉스」를 발표하고 영업에 나섰다.
이와 함께 주요 SW 요소기술의 모듈 판매에 일찍부터 나섰던 나모인터랙티브·엔씨소프트·안연구소 등 기존 SW 개발업체들도 올해부터 컴포넌트 영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는 자사 홈페이지 저작도구인 「나모 웹에디터」의 기능 중 HTML 문서작성기능만을 별도로 독립시킨 「나모 웹에디터 액티브X 컨트롤」의 기능향상 작업에 한창이다. 이 회사는 또 「나모 웹에디터 3.0」에 추가되는 기능 중 웹상에서의 수식편집기를 액티브X 모듈로 상품화해 가상대학 등 교육시장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의 「나모 웹에디터 액티브X 컨트롤」은 현재 PC통신 서비스인 천리안과 유니텔의 전용 에뮬레이터 및 그룹웨어인 나눔기술의 「스마트플로」에 적용됐으며 지난해 1억2천만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반 HTML을 기반으로 한 폼 프로세서, 워크플로 엔진, 조직도 관리용 컴포넌트 등을 발표했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올해 컴포넌트 영업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현대전자·대우전자의 그룹웨어에 모듈 단위로 납품, 약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대기업 계열 SI업체와 공동개발한 제품이 많아 이로 인한 라이선스 수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앤티바이러스 엔진을 별도 상품화해 그룹웨어·방화벽 업체 등에 판매하고 있는 안연구소도 완제품 판매와 함께 엔진 영업에도 무게를 싣는다는 계획이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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